'T맵'에 반격카드 꺼낸 KT·LGU+…'아이나비' 전자지도 품었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19년 동안 전자지도 사업으로 축척된 아이나비의 내비게이션 통계데이터를 활용키로 했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팅크웨어와의 실시간 교통정보 공유를 통해 SK플래닛의 'T맵'이 주도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 반격에 나선 것이다.

17일 팅크웨어는 KT·LG유플러스와 함께 국내 최대규모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에 아이나비의 지도를 탑재해 리뉴얼 론칭하는 방식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KT·LG유플러스·팅크웨어 3사의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모바일 내비게이션 대비 더욱 정확하게 교통상황을 파악하고, 예상시간과 도착시간의 오차를 줄인다는 목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나비 지도가 KT·LG유플러스 내비게이션에 들어가고,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공유하게된다"며 "실시간 교통정보는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샘플 데이터가 늘어나 내비게이션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새로 단장한 KT와 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은 경로안내는 동일하지만, 외형은 각 사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디자인을 입는다. KT가 제공하는 ‘올레 아이나비’는 진출입 구간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사 사진 리얼뷰’를 전국으로 확대 제공한다. 또 운전자가 선호하는 도로를 지도에서 직접 선택, 경로를 생성하는 ‘경로 설정’ 서비스도 베타버전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U네비’는 ‘CCTV경로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CCTV를 활용해 직접 교통상황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도로의 CCTV를 직접 보며 막히는 길을 피해 대체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로상 CCTV가 있을 경우 회피 경로를 시각적으로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내비게이션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국내 최초 두 통신사와 국내 최대 규모의 실시간 교통데이터 구축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분야의 최강자로 등극할 것"이라며 "3사는 긴밀한 협력과 기술개발로 향후 O2O서비스 등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에 최강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팅크웨어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아이나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퀴즈 및 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태블릿 PC와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나비 홈페이지(http://www.inav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