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16일 최근 고조된 북한발 리스크에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가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북한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 입장' 자료에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현 상황이 과거와 차이가 없다며 한국 경제 및 국가신용도에 대한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한반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한국 국가신용도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기재부가 국제신용평가기관의 공식 입장을 들면서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기재부는 "무디스는 개성공단 폐쇄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및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라며 "최근 개성공단 폐쇄가 과거 긴장사태들과 차이가 없이 한국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가 한국의 견조한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조하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또 "피치도 실제 충돌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이번 사태가 과거에 반복됐던 패턴의 일환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현재 상황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해 12월 무디스로부터 사상 최고인 'Aa2' 등급을 받았다. S&P와 피치로부터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AA-' 등급을 받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신용평가기관, 해외투자자 및 외국언론 매체 등에 상황 변화와 관련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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