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동여담]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초동여담]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임훈구 편집부장
AD

5일간의 설 연휴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다시 골치 아픈 일들과의 전쟁이다. 적응을 위해 가벼운 몸풀기 퀴즈 하나 풀어보자. 처음에는 난도가 높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난도가 떨어지므로 빨리 맞출수록 탁월한 두뇌의 소유자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차이를 아는가. 데카르트, 스피노자, 니체는 없지만 베이컨, 칸트, 헤겔에는 있는 것. 바흐, 모차르트는 없고 베토벤, 브람스는 있다. 여기서 답을 알았다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뇌섹남녀' 되시겠다.

철학과 고전음악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조금 쉽게 접근해 보자. 개성에는 있지만 구미에는 없고 평양에는 있지만 대구에는 없다. 지카, 메르스, 사스에는 없지만 콜레라, 장티푸스, 뎅기열에는 있다. 표절에는 있지만 오마주, 패러디에는 없다. 기자는 없지만 작가는 있다. 그리스에는 없는데 독일에는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치프라스에는 없는 이것이 메르켈에는 있다. 이쯤에서 답을 알았다면 당신은 무척 높은 IQ의 소유자이다. 학창시절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은 우수한 학생이었을 것이다. 잘 모른다면 신문을 열심히 안 봐서 그렇다. 신문 좀 보시라.


철학과 고전음악은 어렵고 신문도 잘 안 보는 이들을 위해서 난도를 낮춘다. 설날과 추석에는 있지만 우수, 하지, 처서에는 없다. 개콘, 웃찾사 등 예능 프로그램에는 있지만 뉴스에는 없다. 프로축구에는 있지만 프로야구에는 없다. 이래도 모르겠는가. 너무 낙담하지 마라. 아직 대한민국 평균치는 된다. 혹시 당신이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다면 당신은 처절한 노력파였을 것이다.


철학과 고전음악은 잘 모르고 신문도 안 읽고 TV도 아무 생각 없이 보는 분들을 위해 수준을 더 낮추어 본다. 이건 거의 꿀 팁 수준이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있는데 화이트데이에는 없다. 핑클, 원더걸스, EXID로 이어지는 걸그룹의 계보에는 존재하지만 SES, 소녀시대, 카라로 이어지는 계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이젠 알겠지. 묻기도 민망하다. 그래도 모른다면 당신은 절대 공부 잘했다고 말하면 안 된다.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만약에 믿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과 비슷한 수준의 두뇌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제 진짜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 기억, 니은, 디귿에는 있지만 가, 나, 다, 라에는 없다. 아직도 모른다면 상태가 좀 심각하다. 더 이상 낮출 단계도 없다.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시는지. 당신의 IQ는 당신의 반려동물과 비슷할지 모른다(반려동물도 개, 고양이에서 거북이, 금붕어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임훈구 편집부장 keygri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