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2월 국회야말로 안보 공백의 원인규명과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안보 상황을 악용해서 테러방지법 등 안보 법률의 졸속, 강행 처리엔 절대 응하지 않겠다"면서 "이미 국정원 중심으로 정보수집권을 못 박고 있는 새누리당의 안을 대체하는 우리 당의 반테러법이 제출되어 있고 그것을 수차례 함께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안보에 위기 생겼다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따져야 한다"면서 "국정원은 1차적 책임을 지고 문책을 당해야 할 기관이지 테러업무를 추가적으로 가져야 할 기관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갑자기 끼워 넣는 추가 처리 요구 법안은 우리 당의 유사 발의 법안들과 함께 처리되어야 한다"면서 "여당이 꼭 필요하고 좋은 법이라고 생각하는 법이 있으면 야당에게도 꼭 필요하고 좋은 법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거구획정과 선거법을 제외한 나머지 법의 처리는 졸속·타협적 처리를 방지하기 위해 2월 국회 내로 처리 시한을 못 박고 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10일 회동에 일말의 기대를 했지만 결국 여당의 완고한 입장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졸속성, 입법 먹튀가 확인된 자리에 불과했다"고 성토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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