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불참
가족들과 차례 지내는 등 평소와 같은 명절 보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설 연휴를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과 함께 보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 8일 설 연휴를 신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보냈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설 명절을 성북동에서 보내셨다"면서 "평소와 같이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게 지내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설 연휴 기간인 9일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인터뷰 동영상을 일본어 웹사이트(http://www.l-seijouka.com)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현지 법률자문팀이 지난 1월 초 일본에서 촬영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경영권 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다. 롯데홀딩스의 후계자에 대한 생각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오너 사장이 되었어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움직이는 사람은, 이래서는 회사가 발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를 판단해달라며 그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한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두번째 심리가 다음달 9일 열린다. 지난 3일 열린 첫번째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참석해 직접 본인의 건강상태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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