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장거리 미사일 1단 분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 1단 분리돼 추진체가 서해상에 낙하하는 등 성공한 듯 보이지만 성공여부를 정확히 따지기 위해서는 추가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1~2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시 미사일은 백령도 상공 최고 고도 151㎞ 위치에서 낙하하기 시작해 최종적으로 20여개 조각으로 분리된 것으로 관측됐다.
당시 군 당국이 레이더를 통해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한 결과 2ㆍ3단 본체는 3조각으로, 1단 추진체는 17조각으로 각각 쪼개졌으나 1단과 2단이 분리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힘들자 해외에서 로켓 엔진 연료공급장치 개선 등과 관련된 기술을 훔치거나 관련 기술자들의 밀입북 등을 추진해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운반로켓은 공중에서 폭발한 미사일과 동일 기종인 '은하-3호'라고 밝혔지만 정밀도를 개선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과정에서 우리영토에 추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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