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를 내세워 인질을 참수하는 장면을 또다시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가 10~11세 정도로 보이는 흑인 소년이 비무장 인질을 참수하는 내용의 새로운 선전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년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을 숲 속으로 끌고 가 무릎을 꿇린 뒤 흉기를 휘두르며 미국에 위협 발언을 전했다.
소년은 영어로 "미국이여, 이들은 네가 무장시키고 돈을 들여 이슬람 율법에 맞서 TK우라고 시킨 병사들이다. 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을 파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비크의 언덕'에서 너희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서방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크는 IS가 무슬림과 기독교 침략자 간 최후의 전쟁이 벌어지는 장소로 믿는 시리아 북부의 한 마을이다.
영상은 소년이 시리아 반군 소속으로 보이는 인질을 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국제 테러감시단체 '테러 모니터'는 이 흑인 소년을 2014년 미군의 알레포 폭격으로 사망한 영국 런던 출신의 IS 대원 아부 다르다의 아들로 보인다고 추정했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한 '테러 모니터'는 영상에서 처형된 인질은 시리아 반군 연합체 '샤미아 전선'(일명 레반트 전선) 소속의 종교법학자인 무함마드 타브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IS는 작년 7월에도 10살 가량의 어린이 대원이 시리아군을 흉기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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