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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軍 정비샵밴 개량사업 엉터리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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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방위사업청이 2010년부터 진행한 정비샵밴 성능 개량 사업이 엉터리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관련 규정 등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430대의 전원발생장치을 조달했는데 152대의 경우에서 충전 불량 등 사용 불가 판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사원이 4일 공개한 지상전력 증강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09년 정비샵밴의 전원발생장치를 기존 차량하부 장착형에서 엔진룸 장착형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성능개량에 착수했다. 정비샵밴은 무기체계 등의 정비에 필요한 정비장비들을 트럭형 차량에 싣고 다니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이동식 정비공장이다. 개량 사업은 기존의 차량하부에 장착되었던 전원발생장치를 엔진룸 장착형으로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시험평가가 부실함에 따라 성능이 미달한 제품이 도입됐다. 이로인해 축전지 충전 불량 등으로 인해 생산된 430대 가운데 152대에서 결함이 확인되어 정비샵밴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조달 과정도 문제였다. 방위사업청은 신형 전원발생장치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이 안되는 제품을 규정을 어겨가면서 기존 제품을 도입하는 것처럼 계약을 체결해 도입하는 편법을 썼다. 문제의 엔진룸 장착형 전원발생장치는 연구개발확인서가 발급되지 않아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던 제품이다. 방사청 관계자들은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업체측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계약체결에 관련된 방사청 관계자들에 대해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취했다. 징계를 내릴 수 있는 시한이 경과되어 해당 비위 내용을 방사청장에 인사자료를 통보해 추후 인사 등에 참조토록 한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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