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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외침에· 응답하라, 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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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외침에· 응답하라, 한국사회” 30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윤난실)는 1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세월 소망배 띄우기’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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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세월 소망배 띄우기’행사"
‘소망배’설치작품에 주민들, 희생자 상징하는 ‘별글’로 마음 담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오늘 완성된 작품이 의미가 없어져 철거되면 좋겠다.”


화가 김민선(32) 씨는 설치한 작품이 하루 빨리 없어지기를 바랐다. “물속에 잠겨있는 세월호가 조속히 인양되고, 세월호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져, 이번 작품이 쓸모없게 됐으면 한다.”

30일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센터장 윤난실)는 100여 명의 주민들과 함께 ‘세월 소망배 띄우기’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를 바다 속에서 건져내는 인물상과, 희생자를 상징하는 별 304개로 된 김민선 작가의 작품을 공익센터 건물에 설치했다. 참여한 주민들은 별 모양 안에 세월호의 아픔. 조속한 인양, 정부에 대한 요구 등 ‘소망하는 마음’을 글귀로 적어, 작품에 붙였다.


행사에 참여한 박기량(초등 3년) 학생은 ‘세월호 언니 오빠,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지요? 하늘을 보면 세월호가 떠올라요. 세월호를 결코 잊지 않을 게요’라며 편지글을 적었다.


주민 김광금 씨도 ‘아픔이 원망이 되고 분노가 되는 이 시대를 너희에게 보여주게 되어 미안해’했다. 한 주민은 ‘참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었어, 무서워서 그랬어, 너무 미안해, 더 오래 기억할게’라며 그동안 마음을 내비쳤다.


또한 한 주민이 ‘눈물에, 외침에, 응답하라’라는 글귀를 적는 등 세월호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도 상당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짐작케 했다.


공익센터 윤난실 센터장은 "2014년 센터 건물에 걸었던 현수막이 많이 낡아 뜯어내거나 교체해야 할 상황에서 이번 ‘세월 소망배 띄우기’행사가 준비됐다”며 “다른 주제로 현수막이든 설치작품을 준비할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세월호 문제는 인양 등 해결되지 않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밝혀질 때까지 아픔과 분노, 행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미에서 세월호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설치작품에 ‘너희들의 눈물이 내 눈물이다. 너희들의 분노가 내 분노라는 걸 안다. 너희들의 참담함이 내 것임을 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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