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52. 신인식 데일리 대표
날짜 임박한 호텔 객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데일리호텔'
국내 1000곳·해외 2000곳과 제휴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도 확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데일리호텔'은 날짜가 임박한 호텔 객실을 정가보다 60~70%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신인식 데일리 대표는 여행 도중 빈 객실을 찾다가 답답했던 경험을 서비스로 구현해냈다.
신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어릴 적부터 호텔과 관련된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틈틈이 호텔경영학 수업도 들었다. 이후 삼성SDS에 입사해 전산팀에서 일했지만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회사를 관뒀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동생과 함께 창업에 나선 것은 2013년 초였다.
초기에 호텔들을 설득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2013년까지만 해도 호텔들이 당일에 남는 객실을 판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그때그때 남는 객실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도 마땅치 않았다. 신 대표는 발로 뛰어 제휴 호텔을 늘려가며 사업을 키웠다.
신 대표는 "호텔에 묵을 때는 오래전에 계획적으로 예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그런 고객들을 주로 상대하다 보니 당일에 남은 객실을 판매하지 않았다"며 "호텔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앞으로는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호텔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이다. 보통의 호텔 예약 서비스들은 날짜가 임박할수록 가격이 비싸지는 구조지만, 데일리호텔은 날짜가 임박해도 남는 객실을 싼 가격에 제공한다. 당일부터 2개월 이내, 가격은 5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한 호텔을 선택할 수 있다.
신 대표는 "같은 서비스라도 언제 이용하느냐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조조영화와 비슷한 개념을 객실에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호텔은 국내 1000여개 호텔과 풀빌라, 리조트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호텔 2000여곳과도 제휴했다. 서비스지역은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마카오, 베트남이다. 현재 데일리호텔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만이다.
데일리호텔은 제휴 호텔 예약 건마다 수수료를 받고 있다. 데일리호텔은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평가와 의견을 듣고, 접수된 의견을 정리해 호텔에 전달한다. 또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족도가 높은 호텔일수록 상위에 노출되고 평가가 나쁠 경우 리스트에서 제외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지사를 세우고 영어 버전 앱도 출시했다. 올해는 해외 이용자를 늘리고, 해외 제휴 호텔을 더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데일리고메' 서비스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국내 서비스는 수도권과 광역시, 제주도에 주력했는데 올해는 전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라며 "해외 이용자와 제휴 매장을 넓혀 더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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