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증편·시설물과 비상훈련 여부 등 점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가 설을 앞두고 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섬으로 가는 귀성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 섬 귀성길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평소 57개 항로에 79척을 운항하던 전남 연안 여객선을 설 연휴 기간인 2월 5일부터 10일까지 10척 더 늘려(목포권역 4척·여수권역 5척·완도권역 1척 증편) 89척을 운항키로 했다.
배표는 사전 인터넷(http://island.haewoon.co.kr ) 예매를 이미 시작해 붐비는 여객터미널에서 표를 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전라남도는 또 여객터미널과 여객선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고, 종사자 안전교육과 비상훈련까지 마쳐 사고 예방은 물론 만약의 사태에 빈틈없이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 섬 귀성객은 2013년 12만여 명, 2014년 15만여 명, 2015년 20만여 명으로 해마다 20~30%씩 늘었다. 이번 설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귀성객이 섬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남도는 해마다 늘어나는 섬 귀성객의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객선 증편과 함께, 28일까지 이틀간 고흥 녹동신항, 신안 홍도항, 고흥 나로도항을 비롯한 도내 연안항 시설물 관리와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종사자 안전교육과 비상훈련 여부 등을 점검했다.
전라남도는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군, 한국해운조합과 합동으로 상황실을 운영해 사고에 신속 대응토록 하고, 불편신고 접수와 처리, 비상약품도 공급하며, 노인·미아보호소를 운영하는 등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수항을 출발해 고흥 나로도항을 거쳐 거문도·손죽도를 하루 두 번 오가던 ‘줄리아아쿠아’호가 올해는 나로도항을 들르지 않고 여수항에서 거문도·손죽도로 바로 간다. 거문도나 손죽도에 가려면 여수항 또는 고흥 녹동신항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와 해운조합은 명절 기간 거문도·손죽도를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나로도항을 찾는 착오를 방지하기 위해 마을방송과 전광판 등 사전 안내를 실시키로 했다.
최정희 전라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설 연휴 전남 연안항을 통해 섬을 방문하는 출향객과 섬 주민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특별운영대책을 수립했다”며 “귀성객들이 부모?형제들을 찾아뵙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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