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한강 영동대교 근처에서 유람선 '코코몽호(125t급)'가 침수된 원인으로 선박 노후화와 정비불량 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코코몽호 배 안으로 물이 스며든 결정적인 원인은 배 스크류에 있던 고무패킹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발전기가 고장 나 스크류가 멈췄고, 배는 결국 서서히 침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고무패킹이 빠지게 된 까닭은 한겨울 강물이 얼어 생겨난 유빙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례적 한파가 이어지던 21일쯤 한강에 얼음이 얼었다가 최근 들어 날씨가 풀리면서 얼음이 녹아 곳곳에 유빙이 떠다녔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에 떠다니던 유빙이 스크류를 건드리면서 스크류에 있던 파킹이 이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유빙 속에서 무리한 운항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코코몽은 건조한 지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1986년 8월 배가 건조된 당시 이 배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기업으로 알려진 세모그룹의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오늘(28일) 오전부터 침몰한 여객선의 인양 작업에 착수해 오후까지 난지선착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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