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16개 지방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무더기로 낮췄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상향 조정한 곳은 1곳 뿐이었다.
홍콩 매체 봉황망(鳳凰網)은 지역별 양회(兩會·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를 시작한 26개 성(省)급 지방정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北京)은 GDP 성장률 목표치를 7%에서 6.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한 9개 성은 물론 목표를 초과 달성한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장쑤(江蘇), 광둥(廣東), 저장(浙江), 장시(江西),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등도 올해 목표치를 낮췄다고 전했다.
쓰촨,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닝샤(寧夏)회족자치구, 간쑤(甘肅), 산시(陝西)등은 올해 목표치를 7∼8%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7.5∼10%)에 비해 0.5∼2%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톈진(天津)과 충칭(重慶) 등 8개 지역은 지난해 제시한 목표치를 유지했다. 특히 충칭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10%)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보다 목표치를 상향한 곳은 서부 지역 1곳에 불과했다.
신문은 아직 발표 전인 다른 지방정부도 줄줄이 연간 목표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밖에 이번 양회에서는 지역별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감축 목표와 산후 휴가, 부동산 재고 대처 방안 등이 제시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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