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수요정체) 스마트폰(경쟁심화) 생활가전(글로벌 시장 변동성)으로 상황 어려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매출 56조5090억원, 영업이익 1조192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3%, 3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들어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다.
26일 LG전자는 올해 각 사업부문별 사업 전망을 통해 전 부문에 걸친 업황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TV의 경우 수요 정체가 본격화 되고 스마트폰은 제조사간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생활가전 역시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 TV 시장 수요 정체는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경쟁사인 삼성전자, 애플 등이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 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며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시장까지 전 영역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1년에 2종류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고 보급형 모델의 디자인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의 경우 프리미엄급 제품인 'LG시그니처' 제품을 필두로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성장 시장은 중동과 중국 등 불안 요소가 크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성 제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4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한 자동차 부품 사업은 올해 사업 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GM의 '쉐보레 볼트 EV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수주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역량 확보 및 신제품 사업화를 추진해 전기차 부품 사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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