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창당 전 부터 '삐걱'…국민의당 돌파구는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문자메시지 논란, 정책·입장 엇박자 등 악재…교섭단체 구성·세력화로 돌파할까

창당 전 부터 '삐걱'…국민의당 돌파구는 국민의당 전남도당 공동창당준비단은 21일 전남 보성 다향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황주홍 국회의원 (장흥, 영암, 강진)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비롯해 주승용, 김승남 의원 등이 만세삼창을 하고있다.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다음달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가칭)이 벌써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정책과 메시지를 둔 엇박자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국민의당 내부 세력간 알력다툼이 표면화 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적신호가 켜져서다.

우선 국민의당은 최근 잇따른 '문자'로 때이른 설화(說禍)를 겪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김관영 국민의당 디지털정당위원장과 이진(45·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고문은 문자를 통해 "한상진(창당준비위원장)을 꺾고, 안철수 계(?) 조용이 있으라 하고, 다시한번 심기일전"이라며 "소통공감위장 받고 일로 정리 쫙 해주고, 비례받고"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답 나왔네…그걸로 쭉"이라고 답했다.

내용 상 이른바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과 이 고문 등이 안철수 의원 주변의 인사들을 견제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간 각종 설(說)로 제기됐던 내부 알력설이 일정부분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정책과 메시지를 둔 엇박자도 국민의당의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승만 국부(國父)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한상진 창준위원장은 지난 21일 "민주당 60년 역사를 모두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했던 분에게 갖다 바치는 제1야당의 모습을 도저히 묵과하거나 용서하지 못한다"고 역공을 가했다. 국보위에 참여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시절 청와대 공보비서관 등을 지낸 윤여준 창준위원장은 "문재인 대표가 좋은 분을 모셨다고 생각한다"며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큰 흠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상당히 기여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는 정반대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법 입법 촉구 서명운동' 동참을 두고도 국민의당의 반응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서명운동에 대해 19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정작 한 위원장은 이튿날 "박 대통령이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절차, 기구들을 내팽개치고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길거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전대미문의, 참으로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엇박자와 논란이 계속되며 국민의당 지지율은 창당을 코앞에 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유권자 1003명, 95% 신뢰수준의 표본오차 ±3.1%)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13%에 그쳤고, 호남지지율은 26%로 더불어민주당(32%)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지율 정체현상 등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국회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세력화를 통해 창당의 동력을 극대화 하는 한편, 원내 제3의 교섭단체로서 정책·정국현안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국민의당에 참여한 현역의원은 15명으로, 교섭단체 구성까지는 5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재천 의원, 야권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합류하게 되면 교섭단체 구성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게 된다.


다만 이같은 세력화가 결과적으로는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여러 갈래로 나눠진 야권세력이 통합 될 경우 정책·메시지를 둔 엇박자가 더 커질 수 있는데다, 지분·공천을 둔 갈등도 확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