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1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삼성지원론'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현재의) 중국경제 수준이었을 때 삼성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하지 않았을까 (한다)"라며 "지금 우리나라가 중국경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더민주 잔류선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고통도 참고, 순간적으로 힘든 일도 극복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 "우리 당이 재벌 반대라고 하는데 사실 삼성을 도와줘야 한다"면서 "샤오미는 중국에서 지원을 받는데 밖에 적이 있으면 안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기사) 제목만 봐서 자세하게 무엇을 얘기하시는 지는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 한다면(삼성을 도와준다면) 우리나라도 중국(경제)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선진국이 되려면 (기업들이) 더 담금질 돼야 한다"며 "선진국으로 가려면 고통도 참고 순간적인 힘든 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삼성 저격수'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저격수는 아니고 삼성을 담금질 시키는, 더 글로벌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를 지배하는 대표적 기업들과 비교해 우리 기업들이 무엇이 모자라고 무엇을 더 도와줘야 하는지의 기준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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