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한·국민·우리 이어 KEB하나銀도 예적금 해지 이자율 낮춰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EB하나은행이 예적금 중도해지 이자율을 내린다. 중도해지 이자율은 만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해지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이다. 중도해지 이자율이 줄어들수록 고객에게 불리하다.
21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통합행복Together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11종, 구 외환은행의 적립식예금·구 하나은행의 KEB하나 미소드림적금 등 정기적금 13종의 중도해지 이자율을 내렸다.
구 외환은행의 적립식예금 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일 경우 중도해지 이자율을 1.0%에서 0.3%로 0.7%포인트 낮췄다. 통합행복Together정기예금도 계약기간이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일 경우 중도해지 이자율을 1.0%에서 0.5%로 내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은행들이 중도해지 이자율을 낮췄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등으로 대국민 사은 차원에서 유지했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어쩔수 없이 중도해지 이자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17일부터 일부 예적금 상품의 중도해지 이자율을 인하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거치식 상품 15개와 KB사랑나눔적금 등 적립식 상품 30개의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최저 중도해지 이자율을 기존 0.5%에서 0.3%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4일부터 신한 S드림정기예금 등 대표적인 10개 정기예금 상품의 15일 이상 1개월 미만 상품의 중도해지 이자율을 0.5%에서 0.1%로 인하했다. 신한은행이 중도해지 이자율을 조정한 것은 2012년 3월 이후 3년만이다.
이어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신규·재예치 계좌에 한해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이자율을 내렸다. U드림 회전정기예금을 포함한 12개 정기예금 상품은 3개월 이상 됐을 경우 중도해지 이자율을 기존 1.0%에서 0.5%로 낮췄다. 신한 S20 적금을 포함한 6개 정기적금 상품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기준 중도해지 이자율을 기존 1.0%에서 0.25%로 0.75%포인트 줄였다.
우리은행도 역시 지난해 10월 정기 예·적금 중도해지 이자율을 기간에 따라 0.2~0.5%포인트 낮췄다.
은행권에서는 중도해지 이자율 인하는 기준금리가 1.5%로 낮아진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중도해지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하면 은행 상품 기본금리와의 차이가 줄어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진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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