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이 자발적으로 전개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을 비하하고 막말을 퍼부었다며, 문 대표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문 대표는 일하지 않는 국회를 바라보다 지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한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대해 '관제데모' 운운하며 비하했다"면서 "국회에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에게까지 막말을 퍼붓는 사람은 정당을 이끌어갈 자격이 없다. 문 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민생을 구하기 위해 나섰던 국민을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짓밟았다"며 "바로 어제 국민을 37번이나 언급하며 신년기자회견을 하신 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신 대변인은 "더군다나 문 대표는 야당의 수장으로서 작금의 입법마비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법 등 국민이 원하는 법안들을 처리는커녕 상임위차원의 논의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오늘 막말로 비난한 입법촉구 서명운동은 국회의 갑질에 대한 국민의 분노"라며 "문 대표가 제대로 된 야당의 대표라면 국민들로 하여금 서명운동까지 벌이게 한 현 상황에 대해 먼저 사죄하고 개선의지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입법촉구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과 관련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재계 서명운동이 관제 서명운동임이 드러났다.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자주 있었던 있었던 관제데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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