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SK증권은 20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가전시장에도 소비부진의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오른 1조30억원, 영업이익은 2% 줄어든 290억원이 될 것"이라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은 전 유통업체 판촉행사 참여를 위한 제품가격 하향으로 이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매장수는 2014년 436개, 지난해 440개였다. 올해엔 10개 정도의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신규 출점 모멘텀은 이전에 비해 훨씬 약화됐으며 객단가 증가율 역시 가격 하향추세로 인해 제한적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가격대비 효용이 보강된 국산과 중국산 제품 재고단위(SKU)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익 상승폭은 0.1%포인트에 머물 것"이라며 "롯데마트 샾인샾 입점을 통한 초기 이익률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점포 확장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요부진 여파가 이어져 규모의 경제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삼성과 LG의 전자제품시장 유통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소싱능력 확대 여부에 따라 GP 마진 확대의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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