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귀뚜라미(대표 이종기)는 경상남도 진주시 LH 토지주택박물관에 마련된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 전시관에 국내 가정용보일러의 효시인 연탄보일러를 재현하여 기증한다고 19일 밝혔다.
귀뚜라미는 1962년 온수를 순환해 난방하고 취사와 목욕을 할 수 있는 연탄보일러를 개발, 국내 최초의 단지형 주택인 마포아파트 450세대에 시공하면서 현대식 가정용 보일러 시대를 열었다.
마포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주택 부족을 해결하고자 1962년 대한주택공사가 마포형무소의 농장 부지를 구입해 건설한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이다. 그 당시 마포아파트는 구들장 온돌이 아닌 새로운 난방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부상했고,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개발을 견인한 선도적인 사례로써 평가되고 있다.
마포아파트 이전에는 구들장 온돌에 연탄을 바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탄가스에 의한 중독사고가 빈발했다. 마포아파트는 연탄보일러로 물을 데워서 파이프로 온수를 순환하여 난방하는 방식으로 연탄가스 중독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은 "1962년 마포아파트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주거문화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고, 마포아파트에 시공된 연탄보일러는 가정용보일러의 효시가 됐다"면서 "우리나라 주거문화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당시 아파트 실물과 같이 만들어진 전시관에 연탄보일러를 기증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주택박물관은 우리민족의 주거건축문화와 토목건축기술을 테마로 한 전문박물관으로 1997년 경기도 분당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2015년에 새롭게 개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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