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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좋아하는 일부터 찾아라"…임은미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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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30억원으로 운용 시작한 첫 펀드, 1년만에 수익률 100%로 벤치마크(BM) 2배
-투신사·은행·증권사·운용사 두루 거친 성공한 워킹맘 "좋아하는 일부터 찾아라…열정에는 남녀차별이 없다"
-"올해 정유화학 상승세 지속될 것…물류쪽 눈여겨보고 있어"


[라이벌]"좋아하는 일부터 찾아라"…임은미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 임은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4팀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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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설정액 30억원 규모로 시작한 첫 펀드. 운용 1년만에 벤치마크(BM) 2배인 100% 수익률을 달성했고, 운용 4년만에 설정액의 100배가 넘는 3500억원으로 펀드 규모를 키워냈다. 투신사, 은행, 증권사 등에서 기업분석을 맡았던 '초짜' 펀드 매니저의 성과라기엔 놀라운 수준이다. 임은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4팀장(이사)의 이야기다.


임 이사는 이사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 대부분이 남자들이지만 여자여서 굴레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정을 다해 일하다 보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전 직장인 하이자산운용에 근무하면서 중소형주 펀드 운용을 맡았던 임 이사는 우수한 성과를 내며 여의도에 이름을 알렸다. 펀드 수익률이 하루 단위로 공개되는 만큼 자산운용업계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남성 위주의 문화에 적응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을 법도 하다. 그가 남자들 틈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아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었다. 임 이사는 "남자 상사, 동료들은 내가 여자여서 부담스러워했지만 정작 나는 일에 파묻혀 살다 보니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좋게 말하면 씩씩하고 나쁘게 말하면 둔감했다. 리서치하고 운용하고 기업탐방 가느라 출산 전까지는 오후 11시에 퇴근하는 날이 다반사라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첫 직장인 외환코메르쯔투신운용에서도 사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을 반대했지만 입사 후 한 동안 이 사실을 눈치조차 못챘다고 한다.


임 이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을 둔 '워킹맘'이다. 펀드도 챙겨야하지만 자녀도 돌봐야 한다. 생물화학과 대학 교수인 남편이 육아와 가사를 많이 도와주는 덕분에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은 기업탐방도 가고 있다.


워킹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이사에 오른 비결을 묻는 질문에 임 이사는 "직장에서는 일, 집에서는 가족에게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에서는 좋아하는 일에만 미치고, 집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에만 집중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느덧 스트레스는 모두 없어지고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올해는 임 이사에게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자산운용에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 직장을 옮겨 어느 때보다도 업무에 대한 욕심이 많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 유가 하락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운용역에 따라 펀드별 성과 차이가 크게 날 가능성이 높다.


그가 관심을 두고 있는 업종은 정유화학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신한BNP탑밸류증권펀드'이다. 지난해 이 펀드의 정유화학 비중을 늘렸다.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화학업체 실적도 악화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 동안 정유업체가 공장 증설에 나서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원가 절감 효과는 커졌지만 제품 가격 인하는 이에 못미치면서 정유업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는 화학업체가 본격적으로 뒤를 이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는 어떤 업종을 주목할까. 그는 "올해도 정유화학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가총액은 작지만 물류쪽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저유가 시대에 정유화학 실적이 개선되는 역설이 발생한 것처럼 과거의 경험칙이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과거 시장 흐름이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철학을 지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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