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도는 통계청 지역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4년 65조6000억원이던 경기도 GRDP가 2014년 329조4000억원으로 20년 새 5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국의 22.2%를 차지하는 규모다. 또 같은 기간 전국 평균 GRDP증가율 4배보다 높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충남(6.7배)에 이어 두 번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산업별 GRDP 증가액은 제조업이 89조원(36.2%)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업 서비스업 24조9000억원(10.1%), 부동산업 및 임대업 21조8000억원(8.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화성, 평택, 파주, 안산, 용인, 시흥 등의 제조업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GRDP 증감을 보면 사업 서비스업이 5.6%포인트 늘었다. 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과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3%)도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5.3%)과 농림어업(4.0%), 제조업(2.0%)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산업구조도 크게 변했다.
지난 20년동안 농림어업과 광업ㆍ제조업의 비중은 줄고 서비스업 등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국 평균(30.3%)보다는 6.4%포인트 높은 36.7%를 기록했다. 1994년 산업별 비중은 농림어업 5.2%, 광업ㆍ제조업 39.3%, 서비스업 및 기타산업 55.6%였으나 2014년에는 농림어업과 광업ㆍ제조업은 각각 1.2%, 36.8%로 낮아지고 서비스업 및 기타산업은 62.0%로 증가했다. 건설업은 1994년에는 10% 이상 점유율을 보였으나, 2014년은 5.2%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1인당 GRDP는 891만원에서 2683만원으로 3배 늘었다. 1인당 GRDP 증가율이 GRDP 총액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인구가 GRDP 총액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동광 도 미래전략담당관은 "이번 유의미한 분석 결과를 향후 경제 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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