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다음달부터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쌀 가운데 9만2000t을 사료용으로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 특별재고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정부양곡 재고는 작년말 190만t을 기록, 적정 수준인 80만t의 2배 이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쌀 재고량을 2018년까지 80만t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사료용으로 판매되는 쌀은 2012년산으로 식용으로 사용하기 곤란한 오래된 묵은 쌀이다. 정부는 현재 사료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판매가격, 공급방식, 사후관리방안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쌀을 사료용으로 공급하면 쌀 재고 감축과 함께 옥수ㅅ 등 사료곡물의 수입대체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2013년산 쌀 10만t을 특별할인해 8월말까지 가공용으로 공급한다. 2013년산의 가공용 쌀 판매가격은 ㎏당 1630원이지만, 1000원으로 공급한다. 특히 쌀가루 신규수요 확대를 위해 10만t 가운데 1만t은 판매가격을 600원으로 낮춰 쌀가루 제조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올해 복지용 쌀의 판매가격도 20% 인하한다. 복지용 쌀 지원대상자는 쌀 20㎏를 작년보다 6000원 낮은 1만62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합동 모니터링 등을 통해 특별공급되는 재고 쌀이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히 실시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쌀 재고 약 56만t을 처분하면 쌀 재고관리 비용 약 1800억원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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