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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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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경동맥 협착증 치료 프로토콜 제시

[건강을 읽다]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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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근 갑자기 경동맥이 막혀 뇌졸중에 빠지는 경우를 참 많이 봅니다. 사전 신호가 뚜렷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게 오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은 더합니다. 막힌 경동맥을 뚫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졸중 연구팀이 경동맥 협착증 치료의 선행 연구를 토대로 효과적 치료 선택을 위한 프로토콜을 고안해 냈습니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체 중 목에 위치한 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중요한 혈관입니다. 이 혈관이 혈전 등으로 좁아져 막히는 경동맥 협착증은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으로 이어집니다. 매우 위험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 같은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 약물치료나 심한 경우 혈관을 통한 중재적 시술을 해야 합니다.

중재적 시술도 경동맥을 살짝 절개해 경동맥 경화반(plaque)을 직접 제거하는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좁아진 경동맥 내로 스텐트를 넣어주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등의 방법으로 나뉜다. 문제는 명확한 치료법 선택 프로토콜이 없어 대개 의료진의 임상경험에 의지해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졸중 연구팀(신경과 이경열 교수, 신경외과 정준호 교수, 신경외과 김용배 교수, 영상의학과 서상현 교수)은 현재까지 발행된 192개의 관련 논문 중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잘 구성된 환자·대조군 연구 논문 28개를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경동맥 내막절제술'과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의 위험 요인과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수차례 언급된 '반대쪽 경동맥 협착 여부', '심부전', '대동맥궁', '응급여부' 등 여러 인자들(factors)을 뽑아냈습니다. 각 인자들의 지표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기준을 설정해 '스텐트가 절대적임', '스텐트에 적합함', '내막절제술에 적합함', '내막절제술이 절대적임'의 4개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적의 치료법을 알 수 있는 것이죠.


의료팀은 경동맥 환자를 진단하며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각각의 점수를 계산해 합하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2013년 말부터 경동맥 협착증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왔습니다. 41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을 읽다]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 나왔다 ▲이경열 교수.[사진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이경열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효과적 가이드라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프로토콜은 급성뇌졸중(뇌경색) 환자를 14일 이내에 치료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고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동맥 협착증에서 적절한 수술적 치료 옵션 선택을 위한 프로토콜 기반의 결정(A Protocol-Based Decision for Choosing a Proper Surgical Treatment Option for Carotid Artery Stenosis)'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뇌혈관 신경외과 학회에서 발행하는 저널 JCEN(Journal of Cerebrovascular and Endovascular Neurosurgery에 실렸습니다.


◆경동맥 협착증이란


경동맥 협착증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경동맥, 특히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갈라지는 분지부위의 내부 혈관벽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점차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도가 심하면 어느 순간 혈전에 의해 완전히 막히게 돼 동맥이 공급하던 뇌의 일부분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가 있는 혈관벽에는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 혈전이 혈관벽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뇌 안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뇌 안의 동맥을 막으면 경우에 따라 일시적 뇌허혈에 빠지거나 혹은 심각한 허혈성 뇌경색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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