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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살리는 新소비인간]싱글族의 작은사치, 유통업계에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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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보다 비싼 4만원짜리 호텔 디저트 뷔페, "자리 없어서 못팔 지경"
-500만 싱글족 잡아라, 유통업계 '프리미엄' 붙여 '작은사치' 소비 트렌드 겨냥
-경제적 제약으로 '과하지 않은 소비'로 '만족도' 극대화


[내수 살리는 新소비인간]싱글族의 작은사치, 유통업계에 '봄바람'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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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서울 신도림동의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이달 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1인 당 4만2000원으로 어지간한 뷔페 레스토랑 가격보다 비싼 수준이지만, 3부제로 나눠 진행하는 이 행사에 3주 전부터 예약이 몰렸다. 대부분 싱글 여자친구들끼리 오는 경우다. 디저트를 좋아하고 '나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는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행사 첫날부터 자리가 80~90% 마감됐으며 이후 4일 행사 기간동안 만석을 기록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 대한 보상을 받는 차원에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맞춰 패키지 상품도 1인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통가에서 '싱글족'들이 '작은사치'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유통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15.5%에 그쳤던 국내 1인 가구의 비율 은 2010년 들어 23.9%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싱글족 500만 시대를 넘어 600만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싱글족을 중심으로 자신를 위해 스스럼없이 지갑 을 여는 '포미(FOR ME)족'이 '작은사치' 소비행태를 강화하고 있어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 및 메뉴 개발에 한창이다.


롯데호텔서울은 여성끼리 특별한 하루를 만끽할 수 있는 '레이디스나잇 아웃' 패키지를 내놨다. 29만원에 이용 가능한 레이디스나잇 아웃패키지는 레이디스 클럽 디럭스 객실 1박, 클럽라운지 혜택 2인, 룸서비스 10만원권 이용권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호텔 서울레이디스 플로어는 전용층 투숙객인 여성만 출입이 가능한데 20~30대 싱글 여성들끼리 모여 파티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롯데호텔은 레이디스 전용 라운지, 바비리스헤어세트, 미용 스팀기, 화장품 냉장고 및 족욕기 등 여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소품을 갖추고 있다.

앰배서더그룹의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도 15만원대 '레이디스 시크릿 휴'라는 여성 취향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텔 지하 1층에 있는 여성 전용 히노키 바스 리뉴얼해 여성 싱글족을 겨냥한 것. 슈페리어룸 1박과 히노키 바스 단독 이용 1회, 조식 뷔페 2인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입욕 후 영국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의 인터갈락틱 배스밤과 스노 엔젤 배스 멜트로 구성된 리미티드 에디션 입욕제 세트도 받을 수 있다.


싱글족을 중심으로 한 '작은사치' 소비행태는 유통업계 매출로도 결과가 나타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식품관은 2014년 8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리뉴얼 오픈한 직후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22% 신장했다. 이곳에서는 직영농장에서 과일을 수확한 즉시 잼을 만드는 '윌킨&선즈'는 물론, 200년 전통의 프랑스 올리브 오일 브랜드 '아 롤리비에르', 송로버섯 전문 브랜드 '메종 드 라 트뤼프'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유명 그로서리 브랜드가 가득차있다. 'SSG장방'에서는 천연조미료와 전통식초, 장류 등을 판매하는데, 4만5000원인 쑥초의 경우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싱글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프리미엄을 붙여 싱글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 천연탄산수 페리에는 국내 최초로 '페리에 프릿지팩'을 선보였다. 프릿지팩은 패키지 상단에 표기된 점선을 따라 뜯으면 페리에 캔이 차례로 내려와 쉽게 마실 수 있는 제품으로 10개의 250㎖ 슬림캔으로 구성, 일반 여성이 혼자 들 수 있을 만큼 가벼워 1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싱글족을 위한 간편대용식 '햇반 컵반'을 출시, 갓 지은 듯한 밥맛을 살리고 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액상 소스를 활용해 가정식에 가까운 간편식을 선보였다. 특히 즉석밥 최초로 국내산 취나물을 활용한 햇반 취나물밥도 선보이는 등 간편함 외에도 '프리미엄'을 붙여 제품을 개발하는 등 메뉴 개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작은 사치는 사치스러운 느낌은 들지만 과하게 비싸지 않아 소비자가 감당할만해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경제적 제약으로 과거처럼 큰 소비에서 행복감을 얻기가 어려워진 요즘 작은 사치에 기반한 소비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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