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터키 경찰이 이스탄불 자폭테러 발생 이튿날인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검거작전을 펼쳐 용의자 68명을 체포했다.
이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검거작전은 수도 앙카라와 이즈미르, 안탈리아 등 대도시와 시리아와 접경 지역인 킬리스, 샨르우르파, 메르신, 아다나 등지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앙카라에서는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시리아인 15명과 터키인 1명이 검거됐으며 이즈미르에서는 6명이 체포됐다.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와 접경한 샨르우르파에서는 21명이 체포됐으며, 킬리스에서는 외국인 6명이 시리아에서 밀입국하다 검거됐다.
민영 도안통신도 이날 경찰이 안탈리아에서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러시아인 3명을 체포하고 IS 관련 문서와 CD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체포된 용의자들이 전날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터키 정부는 독일 관광객 등 10명이 숨진 이스탄불 테러는 IS 조직원으로 시리아에서 온 28세 남성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터키 경찰은 지난해 7월과 10월 남부 수루츠와 수도 앙카라에서 IS가 자폭테러를 저지른 직후에도 대대적 IS 검거 작전을 펼쳐 용의자들을 체포한 바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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