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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투자사와 300억 펀드 조성…"창조경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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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투자사와 300억 펀드 조성…"창조경제 지원" ▲스웨덴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라르스 옐메레드 부위원장(앞줄 오른쪽 넷째) 등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9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창업을 육성하는 운영실태를 둘러본 뒤 임종태 대전센터장(앞줄 오른쪽 셋째) 등 센터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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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SK그룹이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이달 중 미국 투자회사와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창조경제식 창업 지원금 가운데 해외 투자회사가 참여한 첫 펀드다.

SK는 12일 "벤처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갖추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운영방식을 놓고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의 현지 정착과 초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K는 벤처캐피탈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해외 자금과 국내 메이저 금융권을 끌어 들여 투자자 유형을 다양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 관계자는 "해외 투자회사의 투자는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모델을 공인 받았다는 의미"라며 "벤처기업의 대외 신인도와 추가 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SK는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센터 입주 벤처기업을 위해 75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SK는 펀드 조성 외에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외형 면에서는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조직 규모를 확대 개편했다. SK는 2014년 10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1실 3팀 체제로 실무조직을 운영했다. 올해는 추진단 아래에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격상했다. 또 실무조직은 2실(CEI기획실, CEI개발실) 5팀으로 확대했고, 인원도 지난해 25명에서 41명으로 늘렸다.


내용면에서는 투자자 다원화 특허개방 확대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방침이다. 메이저 금융사인 KEB하나금융는 SK가 지원하는 대전센터에 10억원 투자를 약속한 뒤 대전센터 내 4개 업체에 1억원씩을 투자했다.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건에서 올해 5600건으로 30% 확대했다.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반도체 외에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통합 관련 특허도 개방한다.


해외 시장 공략 대상을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으로 다양화시켰다는 점도 크게 달라진 변화다. SK는 12일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중동에서 사업화를 진행할 기술벤처 두 곳을 선발했다.


앞서 SK는 벤처기업의 중동 진출 사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사우디 최대 통신사인 STC를 끌어 들여 창조경제식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수출하고 양 기업이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재호 SK 창조경제혁신사업단 단장(전무)은 "벤처기업이 호소하는 자금과 인력, 기술 부족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할 목적으로 SK그룹의 창조경제 지원조직의 틀과 내용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투자금 유치에 따라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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