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100대 코스 1위', 한국은 나인브릿지 79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화두는 오션뷰."
북아일랜드 뉴캐슬 로열카운티다운이 지구촌 최고의 골프장에 선정됐다. 골프다이제스트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아이리시오픈이 열렸던 곳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당시 자국의 '내셔널타이틀'을 위해 남다른 공을 들여 화제가 됐다. "로열카운티다운은 적어도 세계 '톱 5'에 꼽히는 명코스"라고 극찬했다.
실제 지난해 4위에 포진했다가 이 대회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1위로 올라섰다. 브룩스 켑카(미국) 등 선수들 역시 "매킬로이에게 좋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며 "꼭 가보고 싶다"고 했다. 파71에 전장 7186야드로 조성됐다. 톰 모리스 시니어(스코틀랜드)의 디자인부터 화제다.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에서 1861년과 1862년 2연패, 1864년과 1867년 다시 2승을 더해 통산 4승을 수확한 '스코틀랜드의 전설'이다.
아들 모리스 주니어가 1868년부터 3연패를 달성해 아버지와 함께 4연패를 합작한 뒤 1872년 우승으로 다시 독자적인 4연패(1871년은 대회 무산)를 완성했다 게 또 다른 빅 뉴스다. 아들과 아버지가 무려 8차례나 클라레저그를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작성한 셈이다. 울퉁불퉁한 지형과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홀, 항아리벙커 등 전형적인 링크스코스다.
100대 코스 가운데 바다와 인접한 골프장이 46개나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캐봇 클리프와 호주의 위컴링크스는 수려한 자연 경관을 앞세워 단숨에 19위와 24위에 진입했다.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미국)이 2위, 파인밸리(미국)는 지난해 1위에서 오히려 3위로 밀렸다. 사이프러스포인트(미국) 4위,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8위(스코틀랜드) 순이다. 한국은 제주 나인브릿지가 79위로 유일하게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