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해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CES2016 기조연설서 밝혀
LG와 선불 서비스 관련 제휴
신작 '겟다운' 한국에서도 서비스 계획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한국에 공식 진출 사실을 밝혔다.
리드 해이스팅스(Reed Hastings) 넷플릭스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가진 CES2016 기조연설에서 "전세계 130개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 넷플릭스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콩고, 코트디브아르, 에스토니아, 가봉, 인도, 폴란드, 러시아, 터키 등에서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통신사 제휴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는지, 아니면 독자적인 진출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을 앞두고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과 제휴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아직까지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없었다. 넷플릭스는 IPTV 사업자들과 수익 배분 방식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이날 LG와 제휴를 맺고 아시아, 중동, 서유럽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LG와 선불 서비스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매월 일정 요금을 내면 무한정으로 영화나 TV 시리즈를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월정액 요금제에 이어 선불 요금제를 추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는 또한 HDR(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High Dynamic Range) 콘텐츠를 올해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R은 밝은 화면은 더욱 밝게 어두운 화면은 더욱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CC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올해 새로 서비스할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제작)인 '더 크라운(The Crown)과 '겟 다운(Get Down)' 동영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겟다운을 한국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리모콘에 넷플릭스 버튼을 채용하고 있다"며 "아이폰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소니 스마트TV 등 거의 모든 기기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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