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KGC 감독 “휴식기 이후 제대로 해보겠다”

찰스 로드-김승기 감독대행

[안양=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김승기 KGC 감독(44)은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2연패를 끊어 다행이라고 했다. 휴식기 이후에는 다시 한 번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90-8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전 4연승을 달린 KGC는 시즌전적 22승16패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최근 KGC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3패. 순위도 4위로 떨어졌다. 전반은 스무 점차까지 앞섰지만, 막판 추격을 당하며 곤경에 처했다. 김승기 감독은 어렵사리 감독 승격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간절히 기다렸던 김 감독이다. 그는 “국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최근 경기력이 안 좋아 불안했었다. 빨리 올스타 휴식기가 오기를 간절히 원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이겨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휴식기가 끝나면 양희종 등 부상 선수들도 모두 돌아온다.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찰스 로드(31) 만큼은 이날 경기가 쉽지 않았다. 5득점 9리바운드에 불과했다. 로드는 사고 이후 경기감각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로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선수 자신도 슛 쏘는 부분이나 수비감각이 떨어졌다는 것을 안다. 올스타 휴식기때 몸 상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이 전혀 안되어 있다. 경기 출전만으로는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식 선임된 이후 이기는 것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되더라.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선수들도 더 무리하는 듯하다.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팀이다”라고 했다.

반면 8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11승27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49)은 “초반에 잘하다가 무너지고, 쫓아가다가 지는 경기가 많다. 승부처에서 정영삼이나 포웰이 외곽에서 슛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나머지 운영적인 면이나 찬스 만드는 상황을 더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