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경기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의 장엄한 진군길에 산악같이 떨쳐나선 격동적인 시기에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 사이의 포사격경기가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포사격경기를 보시었다"고 전했다.
이번 포 사격 경기 참관은 김 제1위원장의 새해 첫 군 관련 공개활동이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의 미더운 포병들이 포를 정말 잘 쏜다"며 "잘 훈련된 저격무기사수들이 점수판을 정확히 맞히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병무력을 강화하는데서 가장 중요하게 나서는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사격의 명중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인민군대에서는 명포수운동 안에서무도의 영웅포병들을 따라배우기 위한 운동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군 편제에서 '대연합부대'는 우리의 '군단'과 비슷하다. 중앙통신은 경기가열린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두 9개 대연합부대가 참여한 이번 경기는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각종 구경의 포들로 점수가 표시된 원목표를 사격한 다음, 사격 성적과 화력 임무수행에 걸린 시간을 종합해 순위를 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중앙통신은 "포병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포병들속에서 명포수운동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노동당 제7차 대회를 포병무력강화의자랑찬 성과로 맞이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포의 기동력을 최대한 높이고 포사격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철저히 보장할데 대한 문제, 각종 포무기들의 현대화가 힘있게 추진되고 그 성능이 높아지는데 맞게 훈련형식과 내용, 방법을 개선할데 대한 문제 등 주체적 포병무력을 더욱 강화하는데서 나서는 강력적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덧붙였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림광일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박정천 부총참모장, 윤영식 포병국장이 현지에서 김 제1위원장을 맞았다.
서홍찬, 노광철, 조남진, 렴철성, 조경철을 비롯한 인민군당위원회 집행위원들과 대연합부대 포병지휘관들도 경기를 봤다고 중앙통신은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 8월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당시 대좌(우리의 대령)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던 박정천은 다시 육군중장으로 호명됐다.
박정천은 김정은 체제 출범 시 중장(별 2개)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이후 2013년4월 상장(별 3개)으로 진급하며 실세로 부상하는 듯했으나, 이후 중장→상장→소장(별 1개) 등으로 진급과 강등을 반복한 바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