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9·삼성증권 후원)이 호주 브리즈번인터내셔널(ATP 250시리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난적 샘 그로스(29·호주)를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4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인터내셔널(총상금 40만4780달러)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계 최고속 서브 기록을 가진 그로스를 세트스코어 2-0(7-6<8>,6-4)으로 이겼다.
그로스는 2012년 ATP 챌린저 대회 부산오픈에서 시속 263.4㎞의 서브를 꽂아 테니스 사상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에는 김천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에서 정현을 세트스코어 1-2로 꺾기도 해 상대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세트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 승리로 마무리했고 2세트에서도 네 번 듀스를 만드는 접전 끝에 6-4로 이겨 올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2회전에 오른 정현은 2014년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27·크로아티아)와 한판 승부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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