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필리핀 세부발 부산행 진에어 여객기가 회항하면서 탑승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현지시간) 세부 막단공항에서 이륙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 LJ038편 맨 앞 왼쪽 출입문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는 이륙 30분 만에 막단공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예정시간인 오전 6시5분보다 15시간 늦게 부산에 도착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갑작스런 회항에도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일부 승객들은 두통과 귀 통증을 호소했고 이 당시 발생한 굉음으로 상당한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의 말에 의하면 손가락 하나 정도 문이 열려있었고 갑작스런 회항에도 안내 방송은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세부에 되돌아간 후에야 뉴스를 통해 해당 여객기가 문이 열린 채 비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 승객 대표 이상규 씨는 “이륙하고 비행기가 요동치면서 기압 이상으로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고 어른들도 두통에 시달렸다”며 “고장 난 출입문은 열리지 않아 절단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결과 출입문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승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승무원이 기내에서 출입문 이상에 따른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고 조종사는 교신 등 운항에 최선을 다해 방송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에 착륙해서 다른 문을 열고 승객들이 내린 것은 맞지만, 문제의 출입문을 손으로 열었고 장비를 이용해 절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해당 여객기가 세부에서 돌아오면 출입문 쪽에서 소음이 왜 발생했는지는 확인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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