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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밥] 그 누가 거부할 수 있으리, '허니버터 닭봉구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우리는 자고 일어나면 유행이 바뀌어있고, 오늘 최신 제품을 샀는데 내일이면 구형이 되어있는 참으로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다. 먹을거리도 패션이나 전자제품 못지않게 유행에 민감해서 뭔가가 인기를 끌면 줄을 서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 생기거나, 또 다른 뭔가가 인기를 끌면 그전에 인기를 끌던 것은 찬밥 신세가 되고 만다. 이제는 하다하다 과자 하나를 사려고 몇 날 며칠 수소문을 하는 놀라운 상황도 벌어진다.


짭짤한 감자칩이라는 공식을 깬 달달~한 감자칩이 출시되자 SNS를 타고 입소문이 금세 퍼져 대형마트며 동네 슈퍼마켓이며, 과자 한 봉지를 얻겠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온라인에서는 과자 한 봉지 값이 서너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펼쳐졌다. 운 좋게 출시하자마자 맛을 본 덕에 아직 맛보지 못한 주변 지인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게 됐었다. 대체 얼마나 맛이 있기에 이 난리냐는 물음에 줄까지 서가며 먹을 맛은 아니라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경험해본 자의 여유를 누렸었다.


단맛은 우리의 혀가 거부할 수 없는 맛이다. 세월이 변하면서 우리의 혀는 단맛에 익숙해지고, 단맛에 중독되었다. 내 혀도 다르지 않아, 그 달달한 마법의 과자를 뜯고 나면 바닥을 볼 때까지 손을 멈출 수 없는 게 당연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허니 버터 스낵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건 아마도 사그라들 줄 모르는 인기가 샘이 나서 내 입맛은 다르다며 허세를 부리고 싶어서였나 보다. 지금까지도 달달~한 스낵이 아른거리는 걸 보면.


허니버터 과자가 인기를 끈 후에 무엇이든 ‘허니’를 붙인 ‘허니마케팅’이 확산되었다. 과자, 아이스크림, 견과류, 빵 등 식품 전 분야에 걸쳐 허니 열풍이 불었다. 치킨도 그중 하나인데, 달달한 꿀에 버터향이 어우러져 기존의 프라이드, 양념치킨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실 허니버터는 특별한 재료나 별다른 노하우가 필요 없는 집에서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는 간단한 맛이기도 하다. 단지 꿀과 버터의 콜라보를 성공시킨 마케팅의 힘이라고나 할까?


[혼자 먹는 밥] 그 누가 거부할 수 있으리, '허니버터 닭봉구이' 허니버터 닭봉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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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닭봉 10개, 맛술 2,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튀김가루 1/4컵, 튀김기름 적당량


허니버터 양념 재료

버터 2, 꿀 2, 다진 마늘 1, 간장 0.5, 소금 약간


만들기

▶ 요리 시간 40분

1. 닭봉은 깨끗하게 손질하여 칼집을 넣고 맛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하여 20분 정도 재운다.

2. 닭봉에 튀김가루옷을 골고루 입힌다.

3. 160℃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Tip 닭봉의 속까지 잘 익도록 5분 정도 튀긴다. 더 바삭하게 튀기려면 한 번 튀긴후 건져 튀김기름에서 지글지글하는 소리가 완전히 없어지면 다시 한 번 튀긴다. 튀김이 번거로우면 양념하여 200도의 오븐에서 10분-15분정도 구워준다.)

4. 냄비에 분량의 허니 버터 양념 재료를 넣어 약한 불로 끓여 바글바글 끓으면 닭봉을 넣어 버무린다.


글=푸드디렉터 오현경,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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