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5억 초과 3113명…전년보다 7명 늘어
외국인 근로자 50만명…평균 급여 2290만원
법인·개인사업자 가운데 여성 37%에 달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액은 317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이 1억원을 넘은 사람은 53만명에 달했다.
30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도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평균 급여액은 3170만원으로 전년도 3040만원 보다 4.3% 증가했다.
지역별 근로자 평균 급여액은 울산이 4052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3516만원), 세종(3510만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급여액이 낮은 지역은 제주로 2660만원을 기록했으며 인천(2780만원), 강원(2810만원)이 뒤를 이었다.
또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전년도에 비해 11.4% 늘어난 5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1668만7000명 가운데 3.1%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귀속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119조3107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17.6% 증가, 신고인원 증가율(10.7%)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득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가운데 3113명은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106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평균 금융소득은 2억3500만원으로 총 소득금액 대비 43.3%를 차지했다.
연말정산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는 50만8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8% 늘며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의 평균급여는 전년도 보다 7.2% 증가한 2290만원으로 조사됐다.
2014년도 귀속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3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4조3000억원 보다 52.1%나 급증했다.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법인은 414개, 개인은 412명으로 법인이 34조2000억원, 개인이 2조7000억원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세를 낸 중소기업은 44만9000개로 이 가운데 57.5%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분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6.1%), 도매업(23.6%), 건설업(18.1%), 서비스업(16.6%) 순이었다.
신규 창업자 가운데 32.0%는 40대로 나타났으며 30대와 50대가 25.3%, 24.2%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17.0%, 음식점업 16.8%, 부동산업 16.7%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이 가장 많은 달은 7월, 10월, 4월 순이었다.
전체 사업자 가운데 여성사업자의 비율은 37.0%로 2010년 36.0%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업한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각각 21.0%, 47.4%로 신규사업에 여성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72만4000개 가구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으로 1조6634억원을 받아, 가구당 평균 96만7000원을 지원받았다. 근로·자녀장려금을 많이 지급한 업종은 소매업, 음식점업, 운수·창고·통신업 순이었다.
지난해 주류 출고량은 401만5000㎘로 전년도 보다 2.4% 증가했다. 희석식소주는 5.7% 증가했으며, 탁주(1.1%), 맥주(0.8%)는 늘어난 반면 위스키는 2.7% 줄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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