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연녀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를 고백하며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사면복권으로 출소한 이후 A씨와 서울시내 모처에서 살고 있고 두 사람 사이에는 6살 난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 회장이 수년 전 횡령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법정에 찾아와 공판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방청석에 나타나면 법정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최 회장은 29일 세계일보에 보낸 A4지 3장 분량 편지에서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이혼설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 놓으며 A씨와 딸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십 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고 노력도 많이 해봤지만,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고 썼다.
이어 “결혼 생활을 더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는 내용을 담았다.
편지에는 또 “세무 조사와 검찰 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부부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하다 보니 법적 끝맺음이 미뤄졌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몇 년이 지났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 한다”는 고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는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과 직원, 주주, 협력업체,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겠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내연녀의 밀회 장소는 한남동의 한 고급빌라라는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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