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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공정위 지분 매각 권고에 14만원선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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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6개월 이내에 처분하라고 권고하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물량 부담 이슈에 휩싸이며 하락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8일 개장과 동시에 5% 이상 급락하며 시작, 14만원 선이 무너졌다. 이날 시가 13만8000원은 11월17일 이후 최저가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에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내년 3월1일까지 처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공정위는 올해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삼성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삼성그룹은 약 7300억원대에 이르는 삼성물산 지분을 공정위가 정한 기한까지 강제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삼성은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경우 주가 하락 우려가 있다는 판단하에 공정위 측에 매각 기간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시장은 물량 출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위 발표 이후 급락 출발했지만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린다. 양현모 이베스트 연구원은 "삼성물산 12월 기준 일평균 거래량은 35만주 수준으로 내년 3월1일까지 거래일이 약 40일인 점을 감안하면 오버행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4일부터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지분 6.3%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7만원대를 찍었던 주가는 4만6000원대로 미끄러졌다. 대한항공, SK D&D, 제노포커스, 흥국에프엔비 등 코스피ㆍ코스닥 가릴 것 없이 오버행 이슈는 주가에 타격을 줬다.


물론 이들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마구잡이로 팔자에 나섰다는 점에서 삼성물산이 처한 상황과는 다르다. 삼성물산은 투자자가 아닌 회사 측이 매각 주도권을 쥐고 있어 매각 물량, 기간 등을 조율할 수 있는 데다 차익 실현보다는 주가 안정에 무게를 더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오버행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이 매각해야 하는) 지분가치는 약 7000억원대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오히려 4분기 실적과 오버행 이벤트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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