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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옷 벗은' 유수홀딩스 주식 모으는 자매들…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조유경·조유홍씨 자매 8월부터 매집 행보…경영권·후계구도 안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은영 유수홀딩스(옛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의 두 딸인 조유경 상무보와 조유홍 씨가 유수홀딩스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 이후 기업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유경·조유홍 자매는 지난 17일 유수홀딩스 주식 1만2216주, 1만2093주씩 총 2만4309주(0.10%)를 장내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두 자매의 보유 주식수는 각각 243만6450주, 243만6327주로 확대됐다.


두 자매가 지분율 끌어올리기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 8월이다. 조유경 상무보는 지난해 10월 임원으로 신규 선임된 이후 8월26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유수홀딩스 주식 9만2686주를 약 8억757만원에 사들였다.

이 기간 조 상무보의 지분율은 9%에서 9.36%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조유홍씨도 주식 8만470주를 장내 매입해 지분율을 9.36%로 끌어올렸다. 계열분리 이전 각각 4%대에 머물렀던 지분율이 일년 새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이번 지분 확대는 지난 8월 한진그룹과의 지분정리를 마무리한 뒤 경영권과 후계구도에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회장 일가는 꾸준한 지분 확대로 자사주(4.16%)와 우호지분(양현재단, 9.90%)을 포함한 보유 지분율이 50.89%에 달한다.


1986년생인 조 상무보는 지난 10월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경영에 참여했다. 조 상무보는 핵심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의 상무보도 겸하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현재 정보통신(IT) 서비스 회사 싸이버로지텍(지분율 40%), 선박관리회사 유수에스엠(100%), 화물운송 중개서비스 회사 HJLK(100%)를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최근 여의도 사옥 뒤편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푸드타운 테라스원을 오픈하며 외식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수홀딩스는 싸이버로지텍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계열분리 이후 계열사 물량 감소에 따른 우려로 기업가치가 축소되고 있다. 연초 83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 6월10일 고점(1만4000원)을 찍은 뒤 반토막(24일 종가 기준 7730원) 난 상황이다. 현 시가총액은 2013억원(24일 종가 기준)으로 여의도 위치 보유 부동산 가치(약 2000억원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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