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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사업 털기…상장사 '공급계약 해지' 공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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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업보고서 반영 피하려 연말에 몰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태양광ㆍ조선ㆍ건설 등 장기 불황에 빠져있는 업종에 속한 상장사들의 공급계약 해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부터 전날 까지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가 단일판매ㆍ공급계약 해지 공시를 게재한 건수는 총 7건이다. 하반기 7~10월 까지 11건(7월 3건, 8월 3건, 9월 4건, 10월 1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볼때 연말에 몰려있는 셈이다.


이는 연말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다음해에 새로운 사업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당해 말 기준으로 작성되는 사업보고서에 이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에 해지 공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일경산업개발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공급계약 해지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공시위반 벌점 3점도 부과받았다. 벌점이 누적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사유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일경산업개발은 2013년 2월25일 일본 기업 CEF에 약 1년간 79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날 일경산업개발은 상한가를 쳤다.


그러나 공급은 이뤄지지 않았고, 일경산업개발은 지난해 4월30일에 계약기간을 올해 11월30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슬쩍 기재공시를 냈다.


이번에도 공급 실적은 단 1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계약 종료일까지 침묵하다 지난달 30일 CEF 측에 해당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일경산업개발 주가는 10일만에 33%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오성엘에스티 역시 22일 신성솔라에너지 등 5개사로부터 총 4040억원 규모 태양전지용 실리콘웨이퍼 공급계약 해지 요청이 들어왔다고 공시했다. 오성엘에스티는 2008년 당초 신성솔라에너지와 5272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업황이 좋지 않아 2년만인 2010년 계약금을 1171억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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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5년이 넘었지만 공급 이행률은 6.24%(73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4개 기업의 이행률도 13~29% 수준에 머물렀다. 오성엘에스티 주가는 22, 23일 각각 9.8%, 6.6% 하락했다.


이밖에 동부건설, 한진중공업, 팜스웰바이오, 포스코 ICT 등의 업체들도 지난달과 이달 들어 공급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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