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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야권 속 세 불리는 安…김한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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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계 탈당 시 安신당 수도권 교두보…교섭단체(20석) 구성도 내다볼 수 있어

혼돈의 야권 속 세 불리는 安…김한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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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홍유라 기자] 호남지역의 주도권을 선점한 '안철수 신당'이 수도권으로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남의 현역의원들이 대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호(號)로 갈아 탈 분위기를 보이는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김한길계가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저울질 하고 있어서다.


지난 13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이후 호남지역 의원들의 엑소더스는 가속화 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엔 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 의원이 탈당한데 이어 20일과 23일엔 광주의 현역의원인 김동철 의원과 임내현 의원이 탈당했다. 이날 임 의원도 다른 탈당의원 처럼 안철수 신당 행을 선언했다.

엑소더스가 현실화되며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의 의석(8석) 중 새정치연합의 몫은 4석으로 줄었다. 친노(친노무현계) 성향인 강기정 의원(광주 북구갑)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3명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의 눈' 김한길계, 安신당 합류 저울질=김한길계의 행보는 향후 야권내 무게 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수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는 탈당 후 안철수 신당행(行)을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 경우 안 의원의 신당은 단숨에 교섭단체(20석 이상)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이탈할 경우 같은 계파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최재천 의원(서울 성동갑) 등 수도권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들이 탈당할 경우 안철수 신당은 수도권에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안철수 신당 바람이 '북상'하게 되는 셈이다.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을 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장과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이후 탈당설이 보도되자 김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전 대표가 아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 듯 하다"며 "문 대표의 답(사퇴)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탈당을 부인하긴 했지만, 문 대표의 반응 여하에 따라 탈당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남의 적자를 자임하는 박지원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와 통화 해보니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박 의원 본인도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탈당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한 상황이다.


◆통합ㆍ혁신 강조나선 文=엑소더스가 현실화하면서 새정치연합 주류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며 "우리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 위해 혁신과 단합 기조로 선거대책위원회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표는 신당세력에 대해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엊그제까지 개혁 대상이던 이들이 개혁 주체인 양 하는 모습을 호남민심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남 정치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들을 대안으로 내 놓겠다. 어느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여드리고 당당히 선택받겠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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