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뉴욕 증시가 지난 21일에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국제 유가 안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7.82포인트(0.88%) 상승한 2038.9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5.65포인트(0.96%) 오른 1만7417.2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원자재 업종은 1.58%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에너지와 산업 업종도 각각 1.48%와 0.94% 전진하며 힘을 보탰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으나 시장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2.0%(전 분기 대비 연율 환산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정치인 2.1%에서 0.1%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보다 높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전월에 비해 10.5% 감소, 연율 기준 476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35만건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반등에 성공하며 모처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WTI 가격과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이 약 5년 4개월(2010년 8월) 만에 역전됐다. 브랜유가 11년 5개월 만에 최저치 행진을 이어간 반면 WTI는 반등에 성공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3달러(0.92%) 상승한 36.14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0.24달러(0.66%) 하락한 36.1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택 지표 부진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등으로 하락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4% 하락한 98.1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49% 오른 1.096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1% 하락한 121.02엔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도 증시 상승 영향으로 사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5달러(0.6%) 하락한 1074.10달러를 기록 중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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