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시민선비포럼'을 개최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이 함께 하는 행사는 '한국다움에서 찾은 선비정신, 청년의 좌표가 되다'가 주제다. 학계 전문가와 청년들이 선비에 대한 생각과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선비정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내재된 핵심 가치를 찾는다.
배병삼 영산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 '가치 실현의 열정, 선비'로 문을 여는 1부에서는 학계 전문가와 청년들이 ▲선비의 탄생과 재발견 ▲청년이 보는 선비상 ▲21세기의 선비, 원사(原士) 등을 발표한다.
2부에서는 기성세대, 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가 펼쳐진다. 선비정신에 대한 인식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현대 선비의 모습을 보다 구체화하고, 그 정신에 내재된 핵심가치에 대해 논할 계획이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재훈 경북대 교수는 "조선왕조가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상적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고자 했던 선비정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선비정신은 시대에 따라 변화돼왔다. 평상시에는 자기 성찰과 수양으로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는 수신의 근본이 됐고, 국난과 같이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면 올바른 실천과 행동으로 구국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일부에서 무능과 부패, 무기력, 고리타분함으로 여기지만 앞으로도 선비정신에 내재된 긍정적 가치를 재발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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