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최근 삼성그룹이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 진출을 선언하면서 스마트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성전자가 전장 부품 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계열사인 삼성SDI(3.75%)와 삼성전기(1.80%)의 주가가 꿈틀거렸다. 다음날인 10일(종기가준)에도 0.80%, 3.90% 오른 12만5500원, 7만600원에 마감했다. 다만 이후 상승흐름이 조금 꺾이며 전날(21일) 각각 12만원, 6만7100원에 마감한 모습이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배터리는 전기차와 스마트카의 핵심 부품이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도 각종 센서류와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제조하고 있어 스마트카와의 연관성이 높다.
이밖에 중소 스마트카 부품주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동전자통신은 삼성전자의 발표 다음날인 10일 스마트카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ADAS는 사물(카메라)과 사물(카메라) 간의 연계로 사물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대신해 자동 주차나 자동 운전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이후 3거래일 연속하락했지만 다시 4거래일 동안 33.07% 상승반전에 성공해 하락분을 만회했다.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MDS테크 역시 같은 날 장중 12.70%로 훌쩍 뛰더니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동안 양봉을 형성하며 14% 올랐다.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의 대표 주자인 현대모비스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9일 23만1000원이었던 현대모비스 주가는 삼성전자의 발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전날 장중 25만원을 터치했다.
스마트카 관련 회사들의 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분야 사업 진출만 선언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선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카가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더 구체적인 진척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조차 스마트카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며 "현재 기술적으로 뛰어난 한두군데 기업을 제외하고는 스마트카 수혜를 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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