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바퀴 2개로 움직이는 전동장치인 호버보드(Hoberboard)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SDI는 21일 "위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폭발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호버보드 업체에는 공급하고 있지 않다"며 조사당국과 회사가 조사한 결과, 폭발한 호버보드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위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호버보드의 배터리 셀을 조사한 결과, 외관상으로도 위조된 것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삼성SDI 측의 설명이다.
삼성SDI 정품은 바코드가 없는 반면, 위조품은 오히려 정품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인식조차 되지 않는 바코드가 배터리 셀 표면에 부착돼 있었다. 또한 위조품 표면에 인쇄된 'SAMSUNG SDI' 글자체도 달랐으며, 심지어 'SAMSUNG'을 'SAMSING'으로 표기한 위조품도 발견됐다.
삼성SDI는 위조품 배터리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도 구매 시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들이 호버보드를 구입할 때 공식 제조회사 사이트를 이용하고 배터리가 유사품이나 위조품이 아닌지 살펴야 한다는 것.
삼성SDI는 "배터리가 탑재된 전자기기나 전동기기를 구매할 때에는 배터리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완제품의 브랜드 뿐 아니라 배터리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안정성과 품질이 보장된 정품인지도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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