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아프리카계 유학생의 피부를 연탄 색깔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삼성동에서 세계 27개국에서 온 영남대 새마을 유학생 40여명, 당 청년위원 50여명과 함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독거노인, 영세가정 등 불우이웃 가정에 직접 연탄 배달에 나섰다.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연탄 배달을 하던 김 대표는 함께 행사에 참석한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에게 웃으며 “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하고 똑같네”라고 말을 건넸다.
해당 유학생도 이 말을 웃으며 받아 넘겼고 행사도 무사히 끝났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이런 발언이 오해를 살까 우려해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친근감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함께 대화하며 봉사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다”라며 “마음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게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이라니 실망스럽다”, “농담이라도 처음 본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저런 사람이 차기 대선 후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도 구분 못 하는 것 같다”,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도 친근감을 위해 저렇게 말할 것인가?”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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