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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추위를 녹이는 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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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과 김해림 '아너 소사이어티', 최경주 '자선재단', 골프존 '나눔 활동'

"기부로 추위를 녹이는 골퍼들" 김영찬 골프존 회장(왼쪽)과 유소연이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독거노인들에게 연탄을 전달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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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나연과 김해림, 최경주."

비시즌인 겨울에 더 바쁜 골프스타들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출발점이다. 여기에 골프존 등 관련 기업들이 가세했다. 올해 역시 골프계 전체가 추위를 녹이는 선행에 앞장서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부천사'가 최나연(28ㆍSK텔레콤)이다.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로봇다리 수영왕'으로 알려진 김세진(18)의 꿈을 응원하는 성금을 전달했다. 팬들과 함께 조성한 6000만원의 성금 가운데 2000만원이다. 최나연은 "김세진이 시련을 극복한 이야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최나연은 2005년부터 매년 기부금을 전달하고,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1년째다. 2012년에는 12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했고, 2013년은 평택시에 7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성육보육원에 PC를 마련하는데 사용했다. 지난해는 수원시에 7000만원을 후원해 꿈을 키우는 집의 문화공간을 지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유일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김해림(26)이 있다. 2009년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지만 선행만큼은 '넘버 1'이다.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청애원으로 달려가 대청소를 했고, 버디를 할 때마다 모은 760만원을 기탁했다. 지난달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부산 아동복지시설 박애원에 2000만원을 출연했다.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오히려 배우는 점이 많다"고 활짝 웃었다.


최경주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최경주재단을 설립해 그동안 200명이 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맞춤형 학습비 지원과 멘토교육, 하계캠프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골프기자협회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수에게 주는 찰리 바틀릿상을 수상했다.


골프존은 지난달 16일 대전 유성구청 앞 갑천 둔치에서 김장을 담가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지난 11일에는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쌀과 연탄배달에 나섰다. 김영찬 회장과 그룹사 임직원, 유소연(25) 등 선수들이 직접 연탄을 나르는 등 구슬땀을 흘려 의미를 더했다. 김 회장은 "봉사와 나눔의 경험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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