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홍콩 SCMP 그룹이 알리바바 그룹에게 미디어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발간하는 SCMP 그룹은 신문과 잡지, 옥외 매체, 이벤트 사업 등 미디어 자산을 알리바바 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가 SCMP그룹의 미디어 부문을 인수하면서 '미디어그룹의 왕국'을 좀더 견고히했다고 평했다.
지난 6월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기업을 매입한 후 GMG홀딩스라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을 세웠다. 또 동영상 서비스기업 '유쿠-투더우'를 사들이고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에 투자하는 등 관련 분야를 확장해왔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13년 아마존이 경영난을 겪고 있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했던 것과 비슷하다.
112년 역사의 홍콩 유수 영자지인 SCMP는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신문이었지만 지난 2012년 수익이 26% 급감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3년 2월부터는 홍콩 증시에서 거래도 중단된 바 있다.
캐슬힐파트너스LLC의 피터 슐로스 파트너는 "알리바바의 잭마는 SCMP를 국영언론사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SCMP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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