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공동창업자 더글라스 톰킨스(72)가 남미에서 카약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8일 톰킨스가 빙하로 유명한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의 헤네랄카레라호에서 강풍을 만나 물에 빠진 후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유명 산악인 릭 리지웨이 등 6명이 카약에 타고 있었지만 톰킨스만 목숨을 잃었다.
12살 때부터 등반을 시작한 그는 명문 사립 펌프렛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동료들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며 산악인의 삶을 살았다. 이후 1966년 노스페이스를 창립했고 68년 패션브랜드 에스프리를 만들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수조원대 부자가 됐다. 89년 은퇴 후엔 남미의 환경보호를 위해 파타고니아로 이주한 후 딥 이콜로지 재단을 만드는 등 환경운동가로 살아왔다.
톰킨스는 1억5000만달러(한화 1800억원)를 들여 서울시의 15배(8900㎢) 넓이의 칠레와 아르헨티나 삼림을 매입한 후 생태 공원으로 복원해 정부와 환경단체에 기증해왔다. 아르헨티나의 몬테 레온 국립공원과 칠레의 코르코바도 국립공원 등이 그가 기증한 것이다. 최근에는 파타고니아에 제주도 4.5배 크기의 보호구역을 만드는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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