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올해 208마리 돌아와 지난해보다 11% 증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 섬진강어류생태관이 매년 어린 연어를 방류해온 결과 섬진강 어미 연어 자원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북태평양 어미 연어 연구와 방류효과 조사 등을 위해 섬진강 수역에서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0일간 어미연어 회귀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2011~2013년 방류한 어린연어가 북태평양 등에서 3~5년 성장해 산란을 위해 고향 섬진강으로 찾아왔다.
올해 돌아온 어미 연어 첫 발견일은 10월 11일로 지난해보다 8일 빨랐으며 총 208마리(암컷 48, 수컷 160)가 돌아왔다. 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수치로 지속적인 방류를 통한 자원 조성 노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돌아온 어미 연어 가운데 일부는 섬진강 상류에서 자연산란을 유도하고, 또 다른 일부는 섬진강어류생태관 종보존 시설로 옮겨 어미연어 조사와 자원 증식을 위한 인공수정을 실시했다.
조사 기간 동안 섬진강 수계에서는 최초로 연어 자연 산란지를 확인했으며, 산란 행동과 자연 산란지에 대한 조사 자료는 향후 연어 연구와 전시·교육 등의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또 전남대학교 수산과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어 종묘생산 실습과 현장체험 교육도 실시해 섬진강 수산자원 보존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심어줬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 연어 방류는 사라져가는 섬진강 생물자원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으로, 생태학적·환경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며 "2016년에도 어린 연어를 최대한 방류해 섬진강 연어자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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