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 10~12일 첫 개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시티파크2단지' 아파트는 자물쇠로 잠겨있던 단지 내 독서실을 개방해 '사랑방 북카페'로 개조했다. 이곳을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입주민의 30%가 외국인인 특색을 살려 재능기부로 외국어 강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도 진행중이다.
금천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벽산5단지아파트'는 입주자 대표를 제외한 일반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소통 및 분쟁조정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층간소음 등 각종 갈등에 대한 소통과 조정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고 단지별로 운영중인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을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시청에서 첫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소통과 화합을 통해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커뮤니티 전문가를 자치구별 단지에 배치하고 단지별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0일 오후 2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서울시청 다목적홀) ▲10~11일 우수사례 전시회(서울시청 1층 로비 및 시민청) ▲10~11일 홍보 및 상담부스 등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회는 총 198개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 가운데 지난달 13일 열린 심사를 통해 선정된 8개 우수단지의 사례를 참여 입주민들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다. 아파트 관리, 공동체 활성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독창성과 지속가능성, 참여도, 발표력, 청중반응 등을 통해 심사, 대상 1개, 금상 2개, 은상 2개, 동상 3개 단지를 현장에서 선정·발표한다.
우수사례 전시회는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아파트 공동체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선보이며, 아파트 주민들이 전시를 운영하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오늘날 층간소음이나 고독사 등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로 공동체 가치의 회복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처음으로 열리는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 행사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공유하고 건강한 아파트 공동체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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